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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다식

외국인들은 이해하지 못하는 한국의 미신 11가지

by Tanyo 2021. 1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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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즐거운 세상의 조이입니다. 세상에는 참 다양한 미신이 존재합니다. 러시아에서는 새똥을 맞으면 돈이 많아진다는 미신이 있으며 홍콩에서는 녹색이 아내의 외도를 뜻하는 색이라 여겨 남성에게 녹색 모자를 선물하는 것이 금기시되고 있습니다. 말로 설명할 수 없고 과학적인 근거도 없는 믿음이지만,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들이 미신을 믿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에는 어떤 미신이 있을까요? 외국인들은 이해할 수 없는 우리나라만의 미신이 생각보다 많았습니다. 어떤 것들이 있는지 함께 보겠습니다. 

 

 

1.  빨간색으로 이름 쓰는 것

빨간색 펜으로 이름을 적으면 죽는다는 말은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보셨을 것 같습니다. 어릴 때 별생각 없이 빨간색 크레파스나 펜으로 이름을 적었던 적이 있었는데요. 할머니 할아버지에게 엄청 혼났던 기억이 납니다. 

 

이 미신의 유래에는 여러 가지 주장이 있지만, 과거 중국의 진시황이 빨간색을 독점하기 위해 만든 이야기라는 가설이 가장 큰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빨간색을 좋아했던 진시황은 다른 사람이 빨간색으로 이름을 쓰는 것을 금지했었고 그 영향이 우리나라까지 전해지면서 빨간색으로 이름 적으면 죽는다는 지금의 미신이 생겨난 것이라고 합니다. 

 

 

 

2. 죽을 ‘4’

중국(한자)의 영향을 받은 아시아 국가에서는 숫자 4를 불길하게 여기는 편입니다. 숫자 4가 한자 죽을 ‘사’를 연상시킨다는 것인데요. 시계를 봤는데 하필 시간이 4시 44분이면 이것때문에 하루 기분을 망치는 사람들도 있을 지경입니다. 

 

또한 고층 건물이지만 4층이 없는 건물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3층 다음이 곧장 5층으로 이어지거나 F층으로 표기되는 것인데요. 층수에 ‘4’가 들어가는 것을 불길하게 여기기 때문입니다. 

 

 

 

3. 닭 날개 먹으면 바람난다.

남자가 닭 날개를 먹으면 바람이 난다는 미신이 있습니다. 반대로 여자가 닭다리를 먹으면 집을 나간다는 말도 있었는데요. 지금은 이런 말이 거의 나오지 않지만,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어른들의 입에서 종종 나오던 말입니다. 또한 닭 목을 먹으면 노래를 잘한다는 말도 있었는데요. 진짜인줄 알고 열심히 닭 목을 먹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취향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닭날개와 닭다리, 닭 목은 사람들에게 가장 맛있는 부위로 꼽히고 있는데요. 다른 사람들이 먹는 것을 막기 위해서 만들어낸 미신이란 말도 있습니다. 

 

 

 

4. 문지방 밟으면 복 나간다

예로부터 문지방을 밟으면 복이 나간다는 말이 있습니다. 오래된 고택에서는 사람들이 자주 지나다니는 바람에 문지방이 닳아 없어진 것을 종종 볼 수 있는데요. 이것은 닳아버린 문지방 틈 사이로 바람이 새어 들어와서 난방 효과가 떨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생겨난 속설이라고 합니다. 또한 과거에는 문지방이 지금처럼 매끈하지 않고 거칠었는데 문지방을 밟다가 발바닥에 가시가 박히는 사람들이 많아서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만들어진 이야기라는 말도 있습니다. 

 

이외에도 ‘밥 먹을 때 모서리에 앉으면 복이 나간다.’, ‘다리를 떨면 복이 나간다.’ 등 복과 관련된 다양한 미신이 존재했습니다. 

 

 

5. 애인에게 신발을 선물하는 것

우리나라에서는 신발을 사주면 도망간다는 미신이 있습니다. 실제로 연애할 때 남자들이 가장 신경 쓰는 선물이 바로 신발이라고 하는데요. 사랑하는 사람의 발이 편했으면 좋겠지만, 그 신발을 신고 나를 떠날까 봐 걱정을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요즘에는 좋은 신발을 신으면 좋은 곳으로 간다는 새로운 미신 때문에 연인에게 신발을 선물하는 사람도 종종 있다고 합니다. 

 

 

 

6. 손톱을 함부로 버리면 안 된다

손톱을 잘라서 아무 데나 버리면 쥐가 주워 먹고 그 사람 행세를 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래서 손톱을 자르면 아무 데나 버리지 말고 꼭 휴지에 싸서 쓰레기통에 버리라고 하는데요. 이런 설화가 만들어진 것은 부모님이 물려주신 몸을 함부로 하거나 버려서는 안 된다는 ‘신체발부 수지부모’ 사상이 강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7. 밤에 휘파람 불면 뱀 나온다

밤에 휘파람을 불면 뱀이 나온다, 귀신이 나온다는 이야기 역시 아주 오래전부터 전해지는 우리나라의 미신입니다. 실제로 뱀은 청각이 발달하지 못해 소리를 잘 듣지 못하기 때문에 과학적인 근거가 없는 이야기인데요. 과거 간첩들이 휘파람으로 신호를 주고받는 것을 알고 이것을 막기 위해서 만들어낸 이야기라는 가설과 과거 땅꾼들이 뱀을 잡을 때 휘파람을 불었기 때문에 휘파람을 불면 뱀이 나온다는 가설이 있다고 합니다. 

 

 

 

8. 밥에 숟가락 꽂는 것

밥에 숟가락이나 젓가락을 꽂으면 재수가 없다는 미신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제사를 지낼 때 숟가락이나 젓가락을 수직으로 꽂은 밥을 올리는 풍습이 있는데요. 고인에게 올리는 밥상 문화이기 때문에 이것을 산 사람의 밥상에 행하는 것은 금기시되는 것입니다. 받는 사람 입장에서는 제사상을 받는 기분이 들 수 있는데요. 아마 한국인이라면 거의 모든 사람들이 기분 나빠할 수 있는 미신입니다. 

 

 

 

9. 선풍기 틀고 자면 죽는다.

선풍기를 틀고 자면 죽는다는 미신은  과거(70~90년대) 선풍기를 틀어놓고 자던 사람이 사망했다는 소식을 통해 생겨났습니다. 밀폐된 방에서 선풍기를 틀어놓고 자다가 산소가 부족해서 질식했다는 뉴스가 보도되었는데요. 급기야 선풍기에 대한 유해성 언급이 반복되면서 ‘선풍기 사망설’로 와전되었습니다. 이것은 명백한 오보였으며 실제로 선풍기를 밤새 켜고 자도 산소량은 변하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지만,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들이 이것을 믿고 있습니다. 

 

 

 

10. 나방 만지다가 눈 만지면 실명한다.

나방(또는 나비)을 잡으려고 애를 쓰다 보면 나방 날개에서 흩날리는 가루가 손에 묻을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이 가루가 묻은 손으로 눈을 만지면 실명한다고 믿고 있는데요. 이것은 과학적인 근거가 없는 괴담이라고 합니다. 물론 이 가루가 눈에 들어가면 알레르기를 동반한 염증이 생길 수는 있지만, 실명에 이르는 심각한 위험성은 전혀 없다고 합니다. 

 

 

 

11. 덕수궁 돌담길

사랑하는 사람과 덕수궁 돌담길을 걸으면 이별한다는 미신이 있습니다. 덕수궁은 조선시대의 궁궐로 원래 명칭은 ‘경운궁’이었다고 하는데요. 이 경운궁 안에는 그 시절 왕의 승은을 입지 못했던 후궁들의 처소가 있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한이 덕수궁 돌담길 서려 그곳을 지나는 부부나 연인, 썸 타는 사람들의 사랑을 깨는 것이라고 합니다. 

 

또한 과거에는 가정 법원이 덕수궁 돌담길 끝에 위치했었다고 하는데요. 이혼을 하기 위해 법원을 찾은 남녀가 덕수궁 돌담길을 종종 지났기 때문에 이곳을 함께 걸으면 헤어진다는 미신에 더욱 힘을 실었다고 합니다. 

 

오늘 저와 함께 우리나라에 존재하는 미신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과학적으로 증명된 것은 하나도 없지만, 아주 오래전부터 전해지던 이야기다 보니 이것을 어길  때는 약간 찝찝하기도 합니다. 조심해서 나쁠 것은 하나도 없지만, 그래도 너무 맹신하는 것은 좋지 않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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