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자주 다니는 사람이라도 비행기를 타는 것은 매번 낯설기 마련입니다. 비행기에는 승무원과 조종사, 승객이 탑승하는 공간 외에도 숨겨진 공간이 아주 많으며 우리가 알지 못했던 수 많은 정보들이 있습니다.
비행기 탑승과 동시에 정해진 자신의 자리에 앉아만 있는 승객들에게는 조금 새로운 이야기, 언제나 궁금했지만 대수롭지 않게 여겼던 비행기 속 숨겨진 이야기 15가지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이 중에는 알만한 사람은 다 알고 있는 공공연한 비밀도 꽤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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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소중한 내 캐리어는 함부로 던져집니다.
얼마나 튼튼한지, 또 디자인은 얼마나 깔끔하고 보기에 좋은지 많이 고르고 골라서 캐리어 구입하셨죠? 하지만 내 소중한 캐리어는 수화물 직원에게 맡겨진 순간부터 이리 저리 던져지고 험하게 다뤄지게 됩니다.
촉박한 시간에 맞춰 수많은 캐리어를 모두 비행기에 실어야 하기에 던져지는 것은 일상이 되었습니다. 우리가 캐리어를 쌀 때 부숴질만한 물건들을 더욱 꼼꼼하게 포장해야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두 번째, 수화물 중에는 시신과 장기도 있습니다.
수화물은 그저 짐이나 캐리어일 것이라 생각했던 분들도 꽤 많으시죠? 하지만 수화물 중에는 ’시신’과 이식을 위한 ‘장기’가 함께 실려 있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합니다. 고인의 유언이나 상황에 따라 시신 또는 장기가 본국 또는 다른 곳으로 운반되며 비행기에서는 사람의 유해라는 뜻의 약자 HR로 표기한다고 합니다.
세 번째, 산소 마스크는 임시방편입니다.
비행기 탈 때마다 승무원이나 영상을 통해서 비상시 응급대처에 대해 안내를 받으셨죠? 산소마스크를 쓰면 호흡곤란의 위급한 상황을 모면할 수 있지만 실제로 정상적인 호흡을 도와주는 시간은 겨우 15분이라고 합니다. 산소 마스크가 15분의 시간을 벌어주는 동안 기장과 승무원들은 반드시 해결책을 만들어야 합니다.
네 번째, 구명조끼를 100% 믿지 마세요.
비행기를 한번이라도 타보신 분이라면 모든 자리마다 지정된 구명조끼가 있다는 것을 아실겁니다. 하지만 위급한 순간에 내 자리에 구명조끼가 없을 수도 있다는 것을 기억하세요. 비행기 내에서 지급되는 담요와 베개 등을 몰래 가져가는 승객들이 많다는 거 알고 계신가요?
그런데 가끔 구명조끼를 가져가는 분들도 있다고 합니다. 흔하지 않은 일이기 때문에 승무원들 조차도 완벽하게 체크하지 못할 때가 있다고 하는데요. 앞으로 비행기 탑승하시면 혹시 모르는 응급상황을 위해서 내 자리 밑에 있다는 구명조끼, 한번 더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다섯 번째, 승무원들의 휴식공간이 있습니다.
10시간 이상의 장거리 비행은 아주 힘든 일입니다. 불편한 유니폼과 구두를 신고 하늘 위에서 쉴 새없이 서비스를 해야하는 승무원들은 더 힘들기 마련이죠. 그래서 비행기에는 승무원들이 잠시나마 쉴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승무원이 쉴 수 있는 공간을 제대로 갖춘 대표적인 비행기는 B787 드림라이너와 B777이 있습니다. 좁은 계단을 통해 올라가면 승무원들의 공간이 있으며 이 곳에는 침대와 소파 등 쉴만한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고 합니다.
여섯 번째, 화장실 문은 바깥에서 열 수 있습니다.
화장실에 들어가면 당연히 문 잠그시죠? 하지만 비행기 화장실 문은 완벽하게 잠글 수 없다는 것을 알고 계신가요? 안전문제에 대비해서 승무원이 언제나 화장실 문을 열 수 있도록 돕는 장치가 되어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비상 시 승객의 안전을 위해서만 사용하는 장치라고 하니 화장실 사용은 편하게 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일곱 번째, 비행중 기장과 부기장도 휴식을 취합니다.
장거리 비행을 할 때는 10시간이 넘는 경우도 있습니다. 때문에 승객들이 지정된 자리에서 편안하게 잠을 청하거나 쉬는 동안 기장(캡틴)과 부기장도 상황에 따라 교대조로 휴식을 취한다고 합니다.
장거리 비행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 교대조가 함께 탑승하기 때문에 교대로 근무하면서 체력 관리를 할 수 있으며 비행기 자동운항 시스템도 있기 때문에 조종이 조금 더 수월하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이륙과 착륙시에는 반드시 기장이 자리를 지켜야 한다고 합니다.
여덟 번째, 기장과 부기장은 같은 음식을 먹지 않습니다.
기장과 부기장은 아무리 좋아하는 메뉴가 나와도 두 사람이 같은 메뉴의 기내식을 먹지 않는다고 합니다. 기장이 기내식 A를 먹으면 부기장은 자연스럽게 기내식 B를 먹게 됩니다. 그 이유는 바로 혹시 모를 독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한 사람이 아프면 다른 한 사람이 책임지고 조종을 해야하기 때문이며 이 같은 규칙에 따른다고 합니다. 심지어 비행 전에는 같은 식당을 가더라도 같은 음식은 절대 먹지 않는다고 합니다.
아홉 번째, 비행기 담요와 베개는 깨끗하지 않습니다.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공용으로 사용하는 것이 바로 비행기 담요와 베개입니다. 깔끔하게 정리가 되어 있어서 새 것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꽤 많은데요. 비행이 끝나면 모두 수거해서 세척한 다음 다시 포장을 해서 비행기로 보내지지만 내가 모르는 사람이 썼던 물건이라는 것은 변하지 않습니다.
헤드폰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헤드폰은 우리 귀와 머리에 직접적으로 닿는 물건이지만 하나하나 꼼꼼하게 사람이 손으로 소독하는 것이 아니기에 얼마나 깨끗하게 처리가 되었는지도 사실 모를 일입니다. 저가 항공사의 경우 간단한 정리만 해서 다시 사용하는 경우도 많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이 모든 물건들은 생각보다 꼼꼼하게 관리되지 않기 때문에 위생에 불편을 느끼는 분들이라면 주의가 필요합니다.
열 번째, 승무원이 더 잘먹습니다.
장시간 비행을 하며 기내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승무원들은 이코노미 승객보다 조금 더 양질의 식사를 제공 받는다고 합니다. 항공사에 따라 식사의 질은 조금씩 다르지만 신선한 과일과 빵, 디저트, 음료 등이 잘 준비된다고 합니다. 많은 에너지를 소모해야하는 일인만큼 더 잘 먹는 것이 중요하겠죠?
열한 번째, 승무원들은 13시간 일해도 5시간 일한만큼 수당을 받습니다.
승무원들의 근무 수당은 ‘하늘에 떠 있을 때만’ 발생한다고 합니다. 즉 항공기 문이 열려 있는 동안 지상에서 일한 수당은 월급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하는데요. 항공편이 지연될 경우에는 이렇게 수당을 받지 못하고 일하는 시간이 자연스럽게 늘어난다고 합니다.
열두 번째, 비행기는 후진을 할 수 없습니다.
굳이 후진을 하겠다면 기술적으로 역추진 장치를 이용해서 후진을 할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비행기는 후진할 때 연료가 굉장히 많이 소모되고 큰 위험까지 동반되기 때문에 항공법상 후진이 금지되어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비행기에 탑승하면 비행기가 후진하는 것을 언제나 느끼셨죠? 이 것은 바로 특수한 견인차(Towing car)를 이용해서 비행기를 끌어주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공항에서 가끔 이 견인차를 본 적이 있으시죠? 자신보다 훨씬 덩치가 큰 비행기를 끌어준다니 그 쓰임새가 대단합니다.
열세 번째, 비상 탈출구에는 비상시에 사용하는 수동 손잡이가 있습니다.
아마 비상구 라인에 앉아보신 분들이라면 한 번쯤 승무원의 설명을 들은 적이 있을겁니다. 이 손잡이를 작동시키면 문이 열리는데요.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서 미리 알고 계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열네 번째, 기내에서 차나 커피는 마시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비행기 내부의 물탱크는 일반적으로 그리 위생적이지 않다고 합니다. 커피나 잔에 든 물보다는 병이나 캔에 담긴 음료를 마시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열다섯 번째, 항공기는 번개를 맞아도 안전합니다.
지난 해 제주에서 김포로 향하던 아시아나 항공은 무려 10억 볼트에 달하는 번개를 맞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추락은 커녕 단 한 사람의 부상도 없었는데요. 이 것은 바로 ‘패러데이 새장 효과’ 때문이라고 합니다.
1963년 81명의 사망자를 냈던 미국 항공기 팬암의 낙뢰 추락사고 이후 전 세계의 모든 비행기에 낙뢰 안전장치가 설치되었는데요. ‘패러데이 새장효과’라고 불리는 이 장치는 새장에 전류가 흘러도 새장 속의 새는 안전하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같은 맥락으로 항공기가 낙뢰를 맞더라도 전류는 비행기의 날개와 방향타로 흘러서 공중으로 흩어지기 때문에 비행기 안의 승객들은 무사하다는 말입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공공연한 비행기 속 숨은 진실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여러분들은 어떤 목적으로 비행기를 타시나요? 여행, 유학, 출장, 이민 등 갖가지 이유로 우리는 비행기를 타게 되는데요. 많은 사건사고 있는 요즘이지만 이럴 때일수록 여러분들의 비행이 더욱 안전하기를 바랍니다.
또한 언제나 승객의 편의를 위해서 열심으로 준비하고 서비스하는 승무원들에게 친절과 감사를 먼저 전할 수 있는 승객들이 되길 바랍니다. ‘안녕하세요’라는 인사와 ‘고맙습니다’라는 표현을 통해서 내게 더 멋진 서비스가 돌아온다는 것을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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