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에도 출근하고 열심히 일하신 분들 계시죠? 많이 힘들었던 날, 또 기분이 좋은 날에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술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술 한잔한 다음날 꼭 따라오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숙취인데요. 숙취가 심할 때는 하루 종일 아무것도 못할 만큼 몸이 아프기도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럴 때 꿀물을 마시거나 뜨끈하고 얼큰한 국물 요리를 먹곤 합니다. 해장국이나 북엇국, 콩나물 국밥이 대표적인 해장 메뉴이며 얼큰하게 라면을 끓여서 먹는 사람들도 꽤 있습니다. 숙취에 시달리는 사람이 우리나라에만 있는 것은 아니죠? 전 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술을 마신 다음 날 숙취에 시달리고 있는데요. 그렇다면 다른 나라의 사람들은 어떤 음식으로 해장할까요? 오늘은 세계 각국의 해장 방법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1. 네덜란드
하이네켄의 나라 네덜란드에서는 차가운 생맥주로 해장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네덜란드에서는 이른 아침부터 맥주를 마시는 사람을 쉽게 만날 수 있는데요. 이왕이면 전날 술을 마셨던 술집에서 마시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렇게 마시는 해장술을 ‘개털’(hair of the dog)이라고 부르는데 개한테 물려서 아플 때는 자신을 물었던 개의 털을 뽑아서 상처에 덧대면 낫는다는 속설에서 나온 말이라고 합니다.
2. 몽골
몽골에서도 해장술로 해장을 한다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보드카를 마시는 몽골 사람들은 숙취 또한 굉장히 심각한 편이라고 합니다. 게다가 안주 없이 술만 마시는 문화라고 하는데요. 술은 술로 풀어야한다는 생각이 강하기 때문에 해장할 때는 전날 마신 보드카를 한 잔 마신다고 합니다. 보드카는 도수가 굉장히 높기 때문에 50ml 사이즈의 작은 잔에 마신다고 하는데 이 방법이 실제로 효과가 좋다고 합니다.
또한 몽골에서는 조금 특별한 방법으로 해장하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삭힌 양 눈알을 넣은 토마토 주스를 마시는 것인데요. 굉장히 오래전부터 내려오던 전설 같은 방법이라고 합니다. 요즘에는 이 방법보다는 해장술을 마시거나 밀가루에 소고기를 넣어 죽을 끓여먹는 사람들이 더 많다고 합니다.
3. 폴란드
새콤달콤한 피클은 입맛을 돋우는 음식입니다. 폴란드에서는 해장음식으로 피클 국물을 마신다고 하는데요. 심지어 마트에서는 숙취해소 음료로 피클 국물을 따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4. 일본
일본에서는 해장할 때 조개가 들어간 미소된장국이나 일본식 매실 장아찌인 우메보시를 먹는다고 합니다. 그냥 먹는 사람도 있지만, 녹차에 넣어 음료로 마시는 사람들도 있다고 하는데요. 아무리 강한 숙취라고 순식간에 사그라든다고 합니다. 하지만 젊은 사람들의 경우에는 마트에서 판매하는 숙취해소 제품을 먹는 경우가 더 많다고 합니다.
5. 러시아
러시아에서는 양배추와 오이, 소금을 섞어 만든 ‘라솔’이라는 음료수를 마신다고 합니다. 양배추는 위벽을 보호하고 간의 해독을 돕는다고 하는데요. 이를 통해서 몸속에 남아있는 알코올 성분이 분해돼 몸이 개운해진다고 합니다.
또한 러시아에서는 자작나무 잎사귀로 몸을 두들기는 독특한 해장 방법이 있다고 하는데요. 사우나를 하면서 자작나무 잎사귀로 몸을 두들기면 몸속에 쌓인 독소가 땀으로 배출된다고 말합니다.
6. 독일
맥주의 천국으로 불리는 독일에서는 해장음식으로 단백질 성분이 많거나 짜고 기름진 음식을 먹는다고 합니다. 여러가지 음식이 해장음식으로 꼽히고 있지만, 그중에서도 ‘롤 몹스’라고 불리는 청어요리가 으뜸이라고 합니다. 이것은 식초와 소금에 절인 청어에 겨자와 피클을 넣어 돌돌 만 음식인데요. 청어에 풍부한 아스파라긴산이 간에서 알코올 분해를 도와주고 구토와 어지러움을 해소하는데 탁월하다고 합니다.
또한 가볍게 토마토 쥬스로 해장하는 사람들도 있고 과음한 다음 날 올라오는 술냄새를 감추기 위해 고수를 먹는 사람들도 많다고 합니다.
7. 에콰도르
에콰도르에서는 숙취해소를 위해 ‘오레가노’ 차를 마신다고 합니다. ‘기쁨의 신’이라는 뜻을 가진 오레가노는 톡 쏘는 맛과 시원한 향기를 가졌는데요. 위장을 진정시키는 성분과 비타민이 풍부해 숙취 해소에 탁월하다고 합니다.
8, 미국, 캐나다, 뉴질랜드
미국과 캐나다, 뉴질랜드의 해장 음식에 공통점이 있다면 열량이 높고 상당히 기름진 음식이라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햄버거, 피자, 해시 브라운, 베이컨, 프레즐 등이 대표적인 해장음식이며 감자튀김에 치즈와 그레이비 소스를 잔뜩 올려 먹는 사람들도 많다고 합니다. 술을 마시고 속도 안좋은데 기름진 음식을 먹는다는 것이 우리나라 문화와는 상당한 차이를 가지고 있는데요. 이 사람들에게는 숙취에 탁월한 음식으로 꼽힌다고 합니다.
또한 미국에서는 이렇게 먹고도 속이 좋지 않을 때 게토레이를 마신다고 합니다. 게토레이를 먹고도 속지 좋지 않을 때는 아기들이 마시는 음료로 나온 ‘페디아 라이트’를 마신다고 하는데요. 이것은 아기들이 속이 좋지 않을 때 탈수를 막기 위해 나온 음료이며 숙취에 시달리는 어른들에게도 나름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9. 이탈리아
커피 종주국에 걸맞게 이탈리아는 커피로 해장한다고 합니다. 설탕이나 우유가 들어가지 않은 에스프레소를 마시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하는데요. 어떤 사람들은 카페인으로 정신은 깨울 수 있겠지만, 오히려 몸을 해치는 방법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탈리아에서는 가장 효과 좋고 일반적인 방법으로 꼽힌다고 합니다.
10. 방글라데시
방글라데시에서는 술을 마신 다음 날 쓰린 속을 코코넛 워터로 달랜다고 합니다. 코코넛 워터는 천연 이온음료라고 불릴 만큼 수분과 전해질이 풍부한데요. 술로 지친 몸을 달래주는 것은 물론이며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해장 음료라고 합니다.
11. 중국
중국에서는 술집이 따로 없다고 하죠? 밥집과 술집의 경계가 없기 때문에 밥을 먹으면서 술을 마시는 편이라고 합니다. 또한 모든 음식이 기름지고 무거운 편이라 해장은 보통 이런 음식이 아닌 음료로 하는 편이라고 하는데요. 일반적으로 꿀물을 마시는 사람들이 가장 많았고 새콤한 식초음료나 요구르트, 해장술로 해장하는 사람들도 꽤 있다고 합니다. 고량주를 먹는 사람들은 와인으로, 와인을 마신 사람들은 맥주로 맥주를 마신 사람들은 고량주로 해장하는 편이라고 합니다.
12. 루마니아, 터키, 멕시코
루마니아와 터키, 멕시코에서는 소 내장탕을 해장음식으로 먹는다고 합니다. 이 나라들만의 해장국인 셈인데요.소 내장과 감자, 뿌리야채, 식초, 마늘, 크림, 소금을 듬뿍 넣어서 끓인 1등 보양음식이라고 합니다.
또한 멕시코에서는 ‘부엘바 알 라 비다’라는 해장음식을 먹기도 하는데요. ‘무사귀환’이라는 뜻을 가졌으며 각종 해산물을 매운 고추 양념에 버무린 샐러드입니다. 만약 이 샐러드를 먹고도 숙취가 해소되지 않을 때는 해장술로 맥주를 마신다고 합니다.
13. 태국
태국에서는 해장음식으로 ‘까이 룩 꿰이’라는 음식을 먹는다고 합니다. 삶은 달걀을 기름에 튀긴 다음 아주 매콤한 소스를 듬뿍 얹은 음식인데요. 장모가 사위에게 만들어주는 음식이라는 뜻을 가졌다고 합니다. 이 음식 또한 단백질이 풍부하며 기름에 튀겨 열량이 높은 음식입니다.
14. 그리스
그리스 사람들은 해장음식으로 생 버터를 잘라먹는다고 합니다. 보통 술 마시기 전에 먹고 다음 날 해장으로 한 번 더 먹는다고 하는데요.
버터의 지방 성분이 위벽을 보호해서 건강을 지켜준다고 합니다.
오늘 저와 함께 세계 각국의 해장 음식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술을 마실 때는 기분도 좋고 분위기도 참 좋은데요. 행복했던 순간은 순식간에 사라지고 다음날이면 두통과 어지러움, 속앓이 등 컨디션이 좋지 못해 하루를 망치는 경우가 참 많습니다. 양 눈알부터 자작나무 잎사귀로 때리는 방법까지.. 참 다양한 해장 방법이 있었는데요. 여러가지 방법 중에서 여러분들에게 가장 좋은 방법으로 해장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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