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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뉴스

내셔널 지오그래픽과 CNN이 선정한 세계 최고의 여행지, 경주

by Tanyo 2021. 12.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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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3년 경주 양동마을의 경주 손씨 고택에서는 중국어로 가득한 폐지박스가 발견되었습니다. 이 박스는 돌아가신 아버지가 버리기 위해 내놓은 쓰레기라고 하는데요.  이것을 발견했던 한중연(한국중앙연구원)의 연구원은 혹시나 하는 마음에 이것을 따로 챙겼다고 합니다. 이후 박스를 개봉한 연구원들은 엄청난 것을 발견하게 되었는데요. 라면상자에 담겨 있던 종이쓰레기는 몽골 최후의 법전인 ‘지정조격(至正條格)’이었습니다. 세계에서 하나뿐인 보물이 발견된 것인데요. 이것은 원나라 순제(順帝) 지정(至正) 6년, 고려 충목왕(忠穆王) 2년인 서기 1346년에 완성된 것 입니다. 

 

 

당시 몽골 대통령(남바린 엥흐바야르)을 비롯한 방문단이 이것을 보기 위해 우리나라에 방문하기도 했었는데요. 지정조격은 현존하는 세계 유일의 원나라 시대 법전이라고 합니다. 한중연(한국중앙연구원)의 연구원에 따르면 이것이 거의 원형으로 복원될 수 있었던 것은 조선 초기 이후 이 책에 아무도 손을 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미라 상태에서 거의 600년을 버텨온 것인데요. 집에 쌓인 쓰레기 더미에서도 이런 클라스의 유물이 발견되는 곳이 바로 경주입니다. 

 

이런 경주가 내셔널 지오그래픽에서 선정한 ‘2021년 세계 최고의 여행지’에 이름을 올렸다는 것을 알고 계셨나요? 미국 CNN 방송의 여행 전문 사이트인 CNN 트래블에서도 한번 더 소개하며 화제가 되었는데요. 총 25곳의 여행지가 발표되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경주가 유일하게 이름을 선정되었습니다. 

 

내셔널 지오그래픽은 코로나19로 여행이 어려운 점을 고려해 ‘지금은 꿈꾸고 나중에 가보자(Dream Now, Go Later)’라는 슬로건을 내걸었으며 ‘모험’, ‘역사문화’, ‘자연’, ‘가족’, ‘지속가능성’ 등 5가지 카테고리에 속하는 여행지를 선정한 것이라고 합니다. 

 

 

The museum without walls, 경주는 벽이 없는 박물관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데요. “한반도 남동쪽에 있는 이 도시는 고대왕국 신라의 천년의 고도였다”라고도 소개되었습니다.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에 등재된 경주는 우리나라에서도 가장 많은 세계문화유산을 보유하고 있는 보물같은 도시입니다. 가는 곳마다 볼거리가 풍성한 경주에서는 사찰과 궁궐 유적, 불교 예술품, 석탑, 암각화, 고분 등 아름다운 문화유산을 만날 수 있습니다. 

 

 

내셔널 지오그래픽은 “경주 국립 박물관에 전시된 왕관과 장신구들을 통해 신라가 금의 왕국이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으며 불국사와 석굴암, 동궁과 월지, 첨성대, 내물왕릉, 계림, 월성지대 등 수많은 볼거리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동궁과 월지에서 만나는 야경은 정말 아름다운 모습이죠. 도시에서 볼 수 있는 화려한 야경과는 거리가 멀지만, 그만의 색깔과 분위기를 가진 정말 아름다운 야경입니다. 또한 경주 보문정은 CNN이 선정한 ‘한국에 가면 꼭 가봐야하는 아름다운 장소’에 선정되기도 했었는데요. 보문단지의 보문정은 팔각 정자와 연못 주위로 벚나무, 단풍나무가 어우러져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보문정

봄에는 꽃으로 가득하고 가을이면 단풍으로 가득한 이곳은 국내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는 곳입니다. 어린시절 경주로 소풍 갔던 기억이 있는데요. 높은 건물이 없었던 것과 한옥이 많았던 것, 어딜가나 볼록볼록하게 올라온 작은 산처럼 보였던 고분이 많았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요즘 경주에 위치한 프랜차이즈 매장들은 외국기업이지만 경주의 느낌을 살려 한옥으로 지어진 곳이 많다고 하는데요. 이런 모습 또한 경주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모습이라고 합니다. 

 

 

털사 / 트란실바니아

‘역사문화’ 범주에는 우리나라 경주 외 미국 오클라호마주의 털사와 괌, 뉴멕시코, 스페인의 알라바, 중국의 퉁루가 속했으며 ‘가족’ 범주에는 잉글랜드 해안, 루마니아의 트란실바니아, 플로리다의 스페이스 코스트, 헝가리의 호르토바지, 캐나다의 브리티시컬럼비아가 선정되었습니다. ‘모험’ 범주에는 도미니카, 조지아의 스바네티, 아르헨티나의 로스 글라시아레스 국립공원, 알래스카의 카트마이 국립공원 및 보호구역이 속했으며 ‘자연’ 범주에는 미시간의 로열 섬, 캐나다의 옐로나이프, 브라질의 세라도 사바나, 호주의 로드하우 섬이 선정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지속가능성’ 범주에는 그리스의 알로니소스, 덴마크의 코펜하겐, 프랑스의 뉴칼레도니아, 독일의 프라이부르크, 아프리카의 가봉, 콜로라도의 덴버가 선정되었습니다. 이 중에서도 그리스 동부의 알로니소스 섬에 위치한 수중 박물관과 남태평양 뉴칼레도니아 섬의 해상 공원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데요. 

 

 

수중 박물관에서는 2400년 이상 바닷속에 잠겨 있던 난파선의 유물을 만날 수 있으며 뉴 칼레도니아 에서는 130만㎢의 면적을 자랑하는 아름다운 라군을 만날 수 있다고 합니다.

 

2021년을 마무리하며 오늘 저와 함께 내셔널 지오그래픽이 선정했던 2021년 세계 최고의 여행지 25곳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세계 206개국(올림픽 기준) 중에서 우리나라 경주의 이름이 올라갔다는 것이 참 기쁘고 자랑스럽게 느껴집니다. 

 

등잔 밑이 어둡다고 했나요? 정작 우리나라 사람들은 경주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있는데요. 세계 어떤 나라의 도시보다 더 가치있고 멋진 여행지가 바로 경주입니다. 여러분, 여행 계획하신다면 아름다운 우리나라의 경주부터 방문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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