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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뉴스

외국 생태계 박살내고 우리나라에서 혼쭐난 외래종 TOP4

by Tanyo 2021. 7.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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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즐거운 세상의 조이입니다. 흔히 괴물 쥐라 불리며 전세계적으로 심각한 생태계 교란을 불러일으킨 동물이 있습니다. 그 주인공은 바로 뉴트리아인데요. 남미의 늪지대에서만 살던 이 동물은 고기의 맛과 모피의 촉감이 좋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하면서 전세계로 수출되기 시작했습니다. 

 

80년대 중반, 모피를 얻기 위한 목적으로 우리나라에서도 사육되었지만, 괴물 쥐라는 혐오감으로 인해 뉴트리아 사업은 결국 실패하게 되었습니다. 더이상 쓸모가 없어진 뉴트리아들은 방치되었고 탈출한 수도 적지 않았다고 합니다. 일본과 미국, 유럽, 케냐 등 많은 나라에서 생태계를 망치는 일등공신으로 자리 잡은 뉴트리아는 보통 천적이 없는 상황이라 그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탈출에 성공한 뉴트리아가 번식하기 시작하자 큰 문제가 되었습니다. 이들의 문제는 주식이 습지식물의 줄기라는 것인데요. 우리나라 어디에나 있고 한국인의 주식인 논의 벼가 바로 뉴트리아의 먹이가 된 것입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다른 나라와 달리 한국에서는 그 숫자가 생각보다 많이 늘어나지 않았습니다. 

 

 

우리나라에는 너구리와 삵, 수달, 맹금류, 들개, 들고양이 등 뉴트리아의 천적이 차고 넘쳤기 때문인데요. 심지어 삵(살쾡이)은 뉴트리아를 잡아 먹기 시작하면서 오히려 그 개체수가 늘어났다고 합니다. (뉴트리아가 고단백 식품이라 삵이 호강)

 

 

뉴트리아가 서식하는 지역에서는 농작물 피해를 줄이기 위해  1마리에 1만원, 2만 원 등 포상금을 걸기도 했는데요. 이로 인해 한 때 뉴트리아 사냥이 유행하면서 공기총이나 전문 장비를 사용하는 원거리 딜러를 강가에서 종종 볼 수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천적과 포상금에도 불구하고 뉴트리아는 왕성한 번식을 통해 개체수가 늘어나게 되는데요. 이런 상황들은 웃지 못할 사건으로 인해 큰 반전을 맞게 됩니다. 

 

 

바로 뉴트리아에게서 정력에 좋은 웅담 성분이 발견되었다는 기사가 난 것인데요. 정력에 좋다는 말에 전국에서 뉴트리아 사냥이 시작되었고 전 세계적으로 수십년간 제대로 해결된 전례가 없었던 뉴트리아 문제가 황당하게도 단 몇 년 만에 우리나라에서 해결되었습니다. 실제로 사냥이 시작되고 1년치 채 되지 않았을 때 주서식지었던 금호강과 낙동강에서 조차 뉴트리아를 볼 수 없게 되었다고 하는데요. 이후 야생 뉴트리아의 담즙이 기생충으로 인해 위험하다는 기사가 발표되었지만, 뉴트리아 사냥은 멈추지 않았고 결국 우리나라에서 멸종 위기에 몰리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처럼 한 때 대한민국을 공포에 몰아넣었던 외래종들이 있습니다. 생태계를 교란하는 외래종은 실제로 엄청난 위협이 될 수 있다고 하는데요. 오늘은 전 세계 생태계를 다 박살 냈지만, 유독 한국에서 참 교육당한 외래종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두 번째, 부레옥잠 


어릴 때부터 흔하게 볼 수 있었던 부레옥잠은 사실 우리나라 토종 식물이 아닌 아마존 출신의 부유식물입니다. 부레옥잠의 번식력은 세계 최강이라고 합니다. 하나의 부레옥잠이 순식간에 거대한 호수를 가득메운다고 하는데요. 이 때문에 배의 운행이나 수력발전소 운영에 가장 치명적인 식물로 꼽히고 있습니다. 

 

 

 빅토리아 호수를 뒤덮은 부레옥잠

또한 수면을 완전히 덮어서 햇빛을 가리기 때문에 광합성이 필요한 수중 식물이나 생물들이 광합성을 하지 못하고 결국 산소부족으로 떼죽음을 당한다고 합니다. 이렇게 부레옥잠은 끝없는 번식력으로 호수를 뒤덮고 대량으로 썩는 부레옥잠은 수질을 정화시키는 것 이상으로 악화시키는데요. 수중 생태계를 제대로 박살내고 있는 대표적인 식물이라고 합니다. 

 

 

왼 - 얼어 죽은 부레옥잠 / 오 - 봄에 부레옥잠을 강에 던지는 사람들

하지만 이런 부레옥잠이 한국에서는 전혀 힘을 쓰지 못하고 있습니다. 여러해살이 식물임에도 불구하고 아마존 출신답게 한반도의 혹독한 겨울을 견디지 못한 것인데요. 다른 나라에서는 강한 생명력으로 제초제도 통하지 않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가만히 두기만 해도 겨울만 되면 다 죽어서 1년에 한번씩 정리가 싹 된다고 합니다. 

 

한국은 이에 그치지 않고 매년 부레옥잠을 강과 호수에 풀어놓고 있는데요. 수질 정화 능력과 물 속에 산소(용존산소)를 만들어주는 능력이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해외에서는 잡초의 대명사이자 강과 호수를 박살내는 것으로 유명했던 부레옥잠이 우리나라에서는 수질 개선에 가장 이로운 식물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세 번째, 백련어 


아시아 잉어의 한 종류인 백련어는 원래 중국과 베트남 일대에서만 서식하던 물고기입니다. 다 자란 성체의 경우 길이가 1m를 넘어가며 

무게도 최대 40kg까지 성장하는 대형 물고기인데요. 양식이 쉽고 맛이 좋아서 세계 각지로 수출되었지만, 한가지 문제가 있었다면 이것들이 너무 많이 먹는다는 것이었습니다. 물 속에 있는 생물이라면 어떤 것도 가리지 않고 먹어치운다고 하는데요. 하루에 자기 몸무게의 40%에 달하는 먹이를 먹는다고 합니다. 그렇다보니 다른 물고기들은 먹을 것이 없어 씨가 마르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런 피해가 가장 심각한 곳은 바로 미국입니다. 미국에서는 너무 성공적으로 정착해 큰 문제가 되었다고 하는데요. 일리노이강과 미시시피강은 물속에 백련어 밖에 없다고 생각해도 될 만큼 생태계 교란이 심각한 수준으로 진행되었으며 미주리강의 경우 잡히는 물고기의 80%가 백련어라고 합니다. 

 

*또한 서양 문화에서는 아시아권만큼 생선요리가 발달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잔가시가 많은 백련어를 가지고 특별히 해 먹을 수 있는 요리가 없어서 먹는 사람이 적었기 때문에 개체수가 더 많아진 것이라고 합니다. 생선찜, 해물탕, 어묵, 생선구이 등 백련어를 조금만 더 다양하게 요리할 수 있었다면 좋았을 텐데 말이죠... 

 

 

백련어는 수십마리가 떼 지어 다니며 수면 밖으로 튀어 오르기 때문에 수상스키나 보트를 타다가 튀어오른 물고기에게 맞아 다치는 사람이 종종 발생한다고 합니다. 놀라운 속도로 튀어오르는 백련어는 덩치도 1m에 육박할 정도로 엄청 커서 잘못 맞으면 뼈가 부러지거나 기절하는 사람도 있다고 하는데요. 

 

 

이에 어떤 비범한 사람들은 백련어를 없애기 위해 전기 울타리나 수상스키로 갈아버리는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하고 있지만 여전히 이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렇게 수중 생태계를 박살내는 괴물 같은 물고기 백련어는 과거 우리나라에도 수입되어 방류된 적이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유독 우리나라에서만큼은 백련어가 힘을 쓰지 못하고 정착에 실패했는데요.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백련어는 상류에 알을 낳아 하류로 흘려보내는 습성이 있는데 한국의 강은 미국이나 중국에 비해 그 길이가 너무 짧고 유량도 일정하지 않아서 적응에 실패한 것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의 강이 조금이라도 더 길거나 강수량이 많았다면 아마 우리나라의 강에서도 마구잡이로 튀어오르는 커다란 백련어를 만날 수 있었겠죠? 

 

 

네 번째, 미국가재


미국과 멕시코에서 살던 이 가재는 키우기 쉽고 색이 아름다워 관상 목적으로 수입되기 시작한 애완 가재입니다. 문제는 이 미국 가재가 악명 높은 생태계 교란종이라는 것인데요. 매우 공격적이라 토종 생물이나 토종 가재들이 생존 경쟁에서 밀려 죽어나가는 일이 허다하다고 합니다. 또한 이 가재가 보유하고 있는 물곰팡이(아파 노마 이시스 아스 타키)가 다른 가재에게 전염되면 가재 페스트가 발병해서 폐사율이 거의 100%에 이를 정도로 치명적이라고 하는데요. 정작 미국에 사는 다른 가재들은 이 질병에 내성이 있어서 피해가 없지만, 우리나라를 포함한 다른 나라의 가재들은 내성이 없어서 굉장히 위험한 상황이라고 합니다. 

 

이미 일본과 동아시아 등 많은 지역에서는 하천 생태계에 완벽하게 적응하면서 큰 문제가 되었는데요. 논이나 농수로 등에서 쉽게 볼 수 있으며 가재 페스트를 일으켜 토종 가재들이 떼죽음을 당한다고 합니다. 또한 굴을 파는 습성이 있는데 이는 물을 탁하게 하고 녹조를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고 합니다. 포르투갈에서는 미국 가재로 인한 농작물 손상 또한 막심하다고 하는데요. 유럽에서도 가재 페스트로 문제가 되어 해로운 외래종으로 지정되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런 미국 가재가 우리나라에서는 큰 문제가 되지 않았는데요. 빠르게 번식하며 한국에서도 생태계 교란종으로 지정되었으나 맛있다는 소문과 마라롱샤의 인기, 먹방 유투버들의 주목을 받으면서 순식간에 개체 수가 감소 중이라고 합니다. 

 

오늘 저와 함께 세계적으로 생태계를 초토화시키고 있는 해로운 외래종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식물부터 동물까지 다양한 종들이 있었는데요. 우리나라의 날씨와 환경에 적응하지 못한 것이 참 다행이라고 생각됩니다. 이상 즐거운 세상의 조이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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