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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다식

화제가 되었던 세계 각국의 수능 부정행위

by Tanyo 2021. 10.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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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세네갈에서는 여장을 하고 대학 입학시험을 치르던 한 남성이 경찰에 붙잡히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 남성은 이미 대학교에 재학 중인 22살 ‘카딤 엠부프’였는데요. 영어 점수를 걱정했던 19살 여자 친구를 대신해 대입시험을 치르기로 마음먹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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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세네갈 - 대리시험

그는 정체를 숨기기 위해 발목까지 내려오는 빨간 원피스를 입고 긴 머리의 가발과 두건을 준비했다고 합니다. 감쪽같은 변장 덕에 첫 사흘 동안 들키지 않고 시험을 잘 치뤘으나 문제의 영어시험이 있던 마지막 날, 감독관에게 들켜 경찰에 붙잡혔다고 합니다. 그는 경찰 앞에서도 여자 친구를 걱정하며 사랑꾼의 모습을 보였다고 하는데요. 아무리 사랑한다고 해도 대리시험을 치는 것은 옳지 못한 행동이죠? 

 

 

2022학년도를 준비하는 대학 수학 능력시험이 코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올 수능은 11월 18일 목요일에 시행된다고 하는데요. 매년 수능에서는 약 200명의 학생들이 부정행위로 인해 무효 처리를 받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 각 나라에서는 매년마다 대학 입학을 포함한 다양한 국가고시가 치러지고 있는데요. 화제가 되었던 부정행위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2. 인도 - 대규모 커닝

카스트 제도에 따른 신분차별이 여전히 남아있는 인도에서는 교육을 통해 신분상승을 시도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합니다. 2015년 인도에서는 비하르 주를 포함한 각지에서 (고등학교 입학시험) 대규모 커닝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수많은 부모와 친척들이 건물 외벽을 타고 올라가 컨닝 쪽지를 전달한 것인데요. 이 사건으로 인해 학부모와 교사 등 약 1,000명이 체포되었으며 약 600명의 학생들이 퇴학당했다고 합니다. 

 

2015년 기준 약 9천 명의 청소년들이 성적 비관으로 인해 목숨을 끊었는데요. 좋은 대학에 입학을 해야만 좋은 직업을 가질 수 있고 그래야 가난에서 탈출할 수 있다는 인식은 아마도 모든 나라가 비슷하겠지만, 13억 인구에 신분차별까지 남아있는 인도에서는 이런 문제가 더욱 심각하다고 합니다. 

 

 

3. 중국, 대규모 대리시험

우리나라에 수능이 있다면 중국에는 가오카오가 있습니다. 2014년 중국에서는 역대 가장 큰 커닝 사건이 발생했는데요. 120명의 대학생들이 가짜 지문을 이용해 대입 시험을 친 것입니다. 손가락에 가짜 지문 막을 씌워서 지문 인식을 통과했으며 대리시험을 치른 대학생들은 계약금으로 약 80만 원의 돈을 받았다고 합니다. 

 

이 외에도 중국에서는 꽤 신박한 커닝 도구가 발견되었는데요. 지우개로 위장한 신호 송신기, 손목시계, 도청장치가 달린 러닝셔츠,지갑으로 위장한 신호 송신기, 생리대, 귓속 초소형 수신기, 안경 등이 있었습니다. 중국에서는 부정행위를 막기 위해 금속 탐지기를 동원했으며 

모든 수험생들은 탐지기를 통과해야만 입실이 가능하다고 하는데요. 이로 인해 모든 여학생들은 와이어가 없는 스포츠 브라만 착용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합니다. 

 

 

4. 러시아, 대리시험

성적이 되지 않지만, 모스크바 국립대에 꼭 가고 싶었던 여동생을 위해 여장을 하고 대리시험을 친오빠도 있었습니다. 동생을 명문대에 꼭 보내고 싶었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시험장에 어울리지 않는 짙은 화장과 너무 큰 가슴 때문에 발각되었다고 합니다. 

 

 

5. 카자흐스탄, 대리시험

카자흐스탄에서도 대리시험 부정행위가 발각되었는데요. 20살 아얀 자데모브는 대학입시를 두려워하는 여자친구를 대신해 시험을 보기로 결심했다고 합니다. 자데모브는 긴 머리 가발을 쓰고 화장을 진하게 하는 등 최선을 다해 여장을 했지만 신분증과 실제 얼굴이 너무 달라서 발각되었다고 합니다. 자데모브는 약 240만 원의 벌금형에 처해졌다고 하는데요. 이 사연을 전해 들은 일부 사람들은 낭만적이라는 반응을 보였으며 한 사업가는 자데모브의 사랑에 감명받았다며벌금을 일부를 대신 납부했다고 합니다. 

 

 

6. 일본, 대리시험

일본에서는 딸을 대신해 대입시험을 치른 아버지도 있었습니다. 이 아버지의 직업이 교사로 밝혀지면서 큰 충격을 더했는데요. 완벽한 여장으로 입실에 성공했으며 시험도 잘 봤지만, 쉬는 시간에 여자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다가 발각되었다고 합니다. 이로 인해 딸의 대입시험은 불합격 처리되었으며아버지 또한 직장에서 해고되었다고 합니다. 

 

 

7. 베트남, 대규모 성적 조작

교육열이 높기로 유명한 베트남 또한 인도와 마찬가지로 좋은 대학을 통해 신분상승을 꿈꾸는 곳입니다. 집집마다 지출의 절반 이상이 교육비에 들어간다고 하는데요. 지난 2018년 대입시험(고교 졸업시험) 부정행위가 대규모로 발각되며 화제가 되었습니다. 3개 지역에서 비정상적으로 높은 성적이 나온 것을 이상하게 여겼던 교육 당국이 조사를 시작했으며 그 결과 교육청 간부 약 200명이 부정행위에 연루되었으며 정부 고위 관료 또한 연관된 사건이었다고 합니다. 버는 돈의 절반 이상을 교육비로 쓰는 베트남 학부모들의 배신감과 분노가 상당했던 사건이었습니다.  

 

 

8. 우리나라, 대리시험과 대규모 커닝 사건 등

그렇다면 우리나라는 어떨까요? 앞서 말씀드렸듯이 우리나라에서도 매년마다 많은 수의 부정행위가 발각되고 있는데요. 지난 2019년 11월 14일에 치러진 2020학년도 수능시험에서는 명문대 재학 중 입대했던 현역 병사가 선임 병사의 부탁을 받고 대리시험에 응한 것이 드러나 화제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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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국민 신문고의 공익제보를 통해 밝혀지게 되었는데요. 선임 병사의 신분증과 수험표를 들고 고사장에 들어갔지만, 부정행위가 적발되지 않아 모든 과목의 시험을 치렀다고 합니다. 현재 수능에서는 매 교시마다 신분증과 응시원서, 수험표 등을 확인하며 필적 확인 또한 실시하고 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험을 잘 치렀다는 것이 큰 충격을 줬던 사건이었습니다. 

 

 

역대급으로 회자되고 있는 커닝 사건으로는 2004년 11월에 치러진 광주 수능 폰 사건인데요. 중학교 동창생 2명이 구형 휴대폰 2대를 시험장에 몰래 가지고 들어가 밖에서 대기 중인 후배들에게 답안을 전송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후배들은 그 답안을 다시 수백 명의 수험생들에게 전송했는데요. 이들은 정답 번호 숫자만큼 손가락을 두드려 번호를 알리는 중계 방식으로 대규모 커닝을 했다고 합니다. 당시 이 사건으로 인해 총 314명이 무효 처분을 받았으며 주동자 등 7명은 징역형을 받았다고 합니다. 

 

 

2011년 수능시험에서는 잔머리를 굴려 시험을 치른 수험생도 있었는데요. 의사를 속여 받은 약시 진단서로 ‘저시력자 특별대상’ 자격을 취득했던 것입니다. 이 경우 시험 시간이 1.5배로 늘어난다는 점을 악용한 것입니다. 

 

 

한편 안타까운 사례도 있었습니다. 2017년 수능에서는 1교시 국어시험 중 핸드폰이 울려 부정행위로 퇴실당한 학생이 있었는데요. 엄마가 싸준 도시락 가방 안에 엄마의 핸드폰이 들어있었으며 이것이 울린 것이라고 합니다. 아마도 엄마가 깜박하고 실수로 도시락 가방에 핸드폰을 넣으신 거겠죠?

 

 

부정행위는 시험이라는 것이 존재했던 순간부터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명나라 청나라 시기에는 조끼에 사서삼경의 모든 내용을 쥐 수염으로 만든 작은 붓으로 깨알같이 기록하기도 했고 비둘기의 귀소본능을 이용해 비둘기에게 문제를 적어서 날려 보내 답안을 받기도 했다고 합니다. 

 

시대에 따라 여러 가지 다양한 부정행위 방법이 보이고 있는데요. 날이 갈수록 점점 최첨단으로 커닝 방법 또한 발전하고 있습니다. 이제 수능이 코앞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열심히 공부하고 노력해서 좋은 결과를 받기 바랍니다. 이상 즐거운 세상의 조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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